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므로 세균을 주 타겟으로 하는 항생제는 듣지 않으며 합병증을 줄여주지도 않습니다. 치료는 주로 안정을 취하며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며 감기약, 즉 콧물을 줄이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코 점막의 부종을 가라앉혀 주는 점막수축제, 기침을 줄여주는 기침약, 가래를 묽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가래약 등은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에서는 그 효과가 의심이 되고 있으며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역할도 못할 뿐더러 합병증을 막아주지도 못하므로 감기약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증상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해당되는 증상이 없다면 그 증상에 대한 약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열이 나는 동안에는 부루펜이나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사용합니다.
아스피린은 라이증후군(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간기능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혼수상태를 가져오는 무서운 병으로 아스피린과 연관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짐)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해열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코를 빼주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 코가 막혀 숨쉬기가 힘들 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나 코를 빼주게 되면 금방 다시 코가 차기 때문에 계속 코를 빼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너무 자주 코를 빼주게 되면 오히려 코 점막에 상처를 주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정서적 상처를 주게 됩니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하고 큰 아이들의 경우에는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링을 하는 것이 목의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대개 식욕이 감소하게 됩니다. 억지로 먹이지 말고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던 음식을 중심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이는 것이 좋고 가급적 수분은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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