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의 수족구는 한자로 손.발.입을 말하며, 이름 그대로 손과 발과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6개월에서 4세 사이의 아이들이 잘 걸리는 콕삭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보통 Coxsackievirus A16이 주원인이지만, 엔테로바이러스71 같은 다른 바이러스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한번 걸렸다고 수족구병에 다시 안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행 시에는 대개 한가지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이 유행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엔테로바이러스71 같은 바이러스가 수족구병을 일으키면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과같은 심한 합병증이 더 잘 생긴다고 합니다.
2)증상
수족구병의 물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생깁니다. 경우에 따라 무릎이나 엉덩이 같은 하체에 생기기도 하는 데, 이 경우에는 수포화 하지 않고 붉은 발진만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열이 나는 것이 특징 중에 하나이며, 입안에 생기는 병변때문에 아파서 잘 먹지 못하고 심한 경우 탈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안의 병소는 혀와 점막에 4~8mm크기의 궤양성이며, 손발의 물집은 3~7mm정도입니다. 대개 1주일 이내에 물집속의 액체가 흡수되며 저절로 사라지므로 터트리거나, 연고를 발라서는 안됩니다.
3)감염경로
수족구병은 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됩니다.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집이 잡히기 이틀 전부터 전염력이 있으며, 물집이 잡힌 후 2일 정도 후까지는 다른 아이들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물집이 잡힌 지 2~3일 지나 열이 떨어지면, 대개 다른 아이들에게 옮기지 않기 때문에 물집이 남아 있어도 열이 떨어지면 유치원에 보내도 좋습니다. 일단 전염이 되면 4~6일 정도 의 짧은 잠복기가 지나면 수족구병에 걸리게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4)예방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가능하면 무리하지 말고 아이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발을 자주 씻고 세수 자주 하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원같은 곳에서는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게 하시고, 바닥을 자주 닦고 아이들의 손이 닿는 탁자와 의자 등도 자주 닦아주고 같이 사용하는 장난감은 물로 자주 헹구어 주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게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5)치료
수족구병은 사실 그렇게 위험한 병이 아니며, 열나는 감기와 거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입안이 헐어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좀 다를 뿐입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가는 감기 걸린 아가와 마찬가지로 물 많이 먹이고 쉬게 해야 하며, 가까운 소아과에서며칠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시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심하게 열이 나면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십시오. 해열제를 사용하면 열을 떨어뜨릴 수가 있고 해열제의 진통 효과로 입안이 아픈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탈수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먹여야 하는 데, 아무리 엄마가 잘 먹이려고 노력을 해도 입안이 아픈 아이가 잘 먹을 수는 없습니다. 밥보다는 죽을 주는 것이 좀 더 좋으며, 아이가 설사만 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크림도 좋습니다. 아이스크림은 탈수를 막는 효과와 통증을 줄이는 이중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잘 먹지 못해서 만일 1세이전의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보지 않거나, 1세 이후의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밤중이라도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머리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뇌수막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가 반드시 진찰받아야 하며,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이나 포진성구협염(herpangina)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별 진단하여야 합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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