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은 풍매화입니다.
꽃가루의 원인이 된다고 하면 흔히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장미, 백합 같은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꽃은 충매화이므로 공기중에는 잘 날리지 않고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바람이 불 때 풍매화의 꽃에서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는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봄철에 이런종류의 꽃가루를 생산하는 나무에는 오리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얀 솜털 같은 꽃가루는 씨방을 지지하는 조직에 불과하며 직접적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은 아니므로 무조건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십분의 일 밀리미터로 매우 미세한 입자입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꽃가루를 피하는 것입니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가능하면 안경이나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집안으로 들어 오도록 하며,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바람이 강한 맑은 날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데, 이때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낫지 않는다면 약물요법, 면역요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제로 경구용 약제뿐만 아니라 코, 기관지, 눈점막에 직접 투여하는 국소요법이 각광받고 있으며 보통 꽃가루가 날리기 2주 전부터 눈이나 코, 기관지 점막에 뿌리면 예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역요법은 증상이 심할 때 쓰며, 3~5년간 정기적으로 하는데 한번 시작하면 5년 이상 장기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원인물질이 확실한 경우 치료효과가 좋은편입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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