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고양이나 개의털 알레르기라고 흔히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털, 피부조직, 오줌, 소변, 피 등에 포함된 특정한 단백질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보는 것이 더 옳다. 특히 고양이의 타액에 함유된 특별한 단백질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이가 스스로 몸단장을 하다가 타액이 털에 묻게 되고, 이 털이 빠져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털을 밀어버린 고양이라고 해도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혹시 가족 중에 고양이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없는지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에 미리 체크한다. 특히 평소에 체질이 예민하거나 재채기, 콧물 등 비질환이 잦은 가족이 있다면 신중하게 고려한다.
알레르기 검사는 소아과에 가면 간단한 검사를 통해 어떤 물질이 그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아낼 수 있다. 가족 중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입양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니면 알레르기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까지라도 입양을 미룬다.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울 경우 무엇보다 털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털이 달라붙기 쉬운 재질의 커튼이나 카펫을 사용하지 말고 진공청소기로 자주 청소하는 것은 기본. 알레르기 환자의 침실에는 고양이를 절대 들이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고양이를 목욕시키고 자주 빗질해 주어 죽은 털을 미리 솎아낸다. 빠져서 날리는 고양이털을 잡아줄 수 있는 공기정화기를 사용하거나 의사와 상담해 알레르기 약을 복용한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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