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혀내서 이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에 따른 대증 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가 강력하게 의심될 때는 비교적 자주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예:생선, 조개, 새우, 돼지고기, 마늘, 양파, 버섯, 토마토, 피클, 메론, 딸기, 건과류, 땅콩, 치즈, 우유, 계란)을 엄격히 제한하라고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의심되는 식품들을 3주 이상 모두 금지했다가 하나씩 다시 섭취해 가면서 원인 식품을 찾아가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에 의한 두드러기를 실제보다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필요 이상으로 음식물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항히스타민제가 두드러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hydroxyzine, cyproheptadine, chlorpheniramine 등의 전통적 H1 항히스타민제을 많이 사용하며, 최근에는 졸리움증, 입마름 등의 부작용을 해소한 새로운 H1 항히스타민제로서 terfenadine, astemizole, cetirizine, loratadine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H1 항히스타민제는 보통 단독으로 사용하고 필요하면 용량을 증가할 수 있는데, 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항히스타민제를 복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H1 항히스타민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에서 H2 항히스타민제인 cimetidine을 함께 투여하면 종종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급성 두드러기가 전신에 심하게 발생하고 항히스타민제로 잘 호전되지 않거나, 후두부 부종으로 호흡곤란이 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에피네프린(1:1000)을 0.5cc 피하 주사하거나 에페드린을 경구 투여하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교감신경 흥분제는 심혈관계를 자극하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만 합니다. 맥관 부종에서 후두부 부종으로 호흡 곤란이 있으면 즉시 기관 절개술을 시행하여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여러 가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급성 두드러기에 단기간 사용할 수 있으나 만성 두드러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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