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은 홍역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소아의 급성 발진성 질환입니다. 발열, 기침, 결막염, 홍반상 구진성 발진과 구강의 Koplik 반점을 특징으로 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여 가족 내 접촉시 감수성이 있는 경우 약 90%에서 감염되고, 불현성 감염은 거의 없습니다. 홍역은 개발도상국에서 소아 이환과 사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매년 450여만 명이 발생하고 902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60년대 초에 홍역단독백신, 1970년대 후반에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이 소개되어 예방접종을 시작한 후 발생빈도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198990년과 199394년에 홍역 유행이 발생하여 예방접종지침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는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질환으로 이하선(귀밑샘)에 염증을 수반합니다. 홍역이나 수두보다 전염력이 약하며 약 30%에서 불현성감염이 일어나며 일생에 한번 감염되어 병을 앓거나 불현성 감염의 형태로 평생 면역을 획득하지만, 12%에서 재감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더 심하며 부고환-고환염(epididymo-orchitis)이 발생하면 불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질환으로 미열, 두통, 발진, 전신 쇠약감, 결막염, 림프절 병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임상적으로 별 관심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그 산모로부터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선천성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은 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199596년에 중고등학생(특히 남학생)에서 큰 유행이 있었습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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