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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동경에서 보낸 하루하루.

◈일본에서 그 첫날. =7月 27日=

정말 아침 일찍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우리아버님께서 수련회를 가시는 바람에 현원이네서 자구 같이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거기서 처음으로 문성고애들과 선생님,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까지 만나게 되었다.
총 몇 명의 인원이 가는지 정확히 몰랐는데 거기서 보니 43명이 가는 것이었다.
난 이렇게 많은 인원이 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여튼 김포공항에서 짐도 붙이고 환전을 못한 사람은 환전도 하며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든 절차를 다 마치고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갔다. 리무진 버스는 보통 버스와는 달리 좌석의 크기도 크고 각 좌석마다 자리가 넓어서 무지 편하고 좋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고선 작은 짐 하나만 들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 출국절차를 밟았다.
물론 소지품 검사 같은 것도 했다. 그리고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갔다.
난 이번에 처음 타는 비행기로 무지무지 떨렸다고 하면 다들 웃으려나?!
나말고도 몇 명쯤을 더 있으리라!!
내말에 동의하는 사람을 이거 읽으면서 한번만 웃어줘라!! 이거 쓰고 있는 내가 무안하기 않게. 딱 한번만 웃어야 한다!
시간에 맞춰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처음 보고 처음 타는 거라 정말 떨렸지만 설마 내가 탄 비행기가 추락한다거나 납치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까 그리 긴장할 필욘 없었다.
곧 비행기는 이륙하고 귀가 멍멍해짐을 느끼며 우리는 일본을 향해 떠났다.
비록 창가 쪽이 아니라 밖의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멀리 보이는 풍경에 구름이 우리 밑에 있는 것을 보니 우리는 확실히 창공을 날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약 2시간 쫌 넘게 가더니 일본에 도착했다. 정확히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입국 심사를 하는데 어찌나 오래 걸리던지.
일본인 심사관(?)이 한마디도 묻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물론 물어봐도 대답은 못했겠지만 만약 물어봤었다면 그 순간 확 쫄아서 난 그 자리에 꼼짝도 못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서 우리는 공항을 빠져 나왔다.
드디어 일본에 도착한 것이다!!
먼저 나리타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빌려놓은 차를 타구 숙소로 갔다.
가면서 일본의 거리도 보고 사람들도 보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남자들의 눈썹!!
우리나라 여자들보다도 더 가지런한 그 눈썹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곧 우리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해서 또 놀랄 일이 생겼다.
마로 그것은 숙소!! 정확히 말하면 숙소의 크기.
일본 건물이 좁다 좁다 했지만 설마 이렇게 좁을 줄이야~ 정말 장난 아니게 좁았다.
4층짜리 건물이었는데 2인실이 우리나라 1인실보다도 좁은 듯싶었다.
정말 일본의 주거환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하여튼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조금 쉰 다음에 주변을 돌아볼 겸 밖에 나왔다.
친구들이랑 동아리 언니랑 나와서 주변을 휘적거리며 다녔다.
일본은 자판기 문화란 말이 있지 않은가!!
주변에 어찌나 자판기들이 많은지.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다니다가 100엔 shop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봤다.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1000냥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100엔 shop은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곳이었다. 생활용품부터 과자, 라면,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모든 것을 구비해 놓고 파는 곳이었다.
하여튼 거기에서 사탕하나 사 먹고 (물론 내가 산건 아니다. 원준이가 은선이언니한테 사준 거 뺏어먹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밥 먹었다.
그리고 밤에 잠깐 모여서 문성고에서 온 아이들과 우리와 함께 팀을 이룰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서로 소개하고 잠깐 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우리의 첫째날밤은 막을 내렸다.